김진경 작가는 세라믹을 중심으로 다양한 컬러와 형태를 실험하며, 경쾌한 감각과 손맛이 살아있는 주얼리를 만들어갑니다.
흙을 빚고 굽는 과정 속에서 손끝에 담기는 온기와 유희, 유약이 번지는 우연성과 반복이 그녀의 작업을 독창적인 리듬으로 이끌어냅니다. 도자기 파편처럼 생긴 펜던트, 고운 손으로 빚은 반지, 색감이 다른 한 조각의 유쾌함까지. 김진경 작가의 주얼리는 마치 책상 서랍 속에 들어 있던 오래된 소품처럼, 낯설지만 애정 어린 감각으로 다가옵니다.
특히 작가는 유약의 흐름과 손으로 깎아낸 굴곡, 소박한 색의 조화를 통해 ‘비일상적인 감성’을 일상 속으로 끌어오려 합니다. 작고 느린 공예의 언어로 말하는 그녀의 작업은, 매일 반복되는 삶에 작고 단단한 온기를 더하는 장신구로 남습니다.